네팔 홍수로 고립된 수력발전소 직원 2명, 9일 만에 구조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로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혔던 직원 2명이 사고 발생 9일째에 구조됐다. 현지 구조당국은 터널 안에서 생존자의 목소리를 확인한 뒤 수색을 이어갔고, 두 사람을 차례로 밖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이번 구조 소식은 같은 지역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근로자 9명에 대한 수색에도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리슐리 3A 발전소 터널에서 생존자 확인
구조가 이뤄진 곳은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에 있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홍수로 발전소 주변에 물과 토사가 밀려들었고, 터널 일부가 막히면서 내부에 있던 근로자들이 외부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팀은 터널 내부를 확인하던 중 사람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후 생존자와 의사소통을 시도하며 위치를 좁혀갔고, 4일 마침내 직원 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사람은 기계 분야 근무자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구조된 직원은 산제이 사와와 카비르 마하르잔이다.
사와는 발전소 기계반장으로, 마하르잔은 기계 감독관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장시간 터널 안에 머문 탓에 몸에 진흙이 묻은 상태였으며, 구조대의 부축을 받아 현장을 빠져나왔다.
구조 직후 의료진은 탈수와 외상 여부 등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현재 정확한 상태는 추가 검진을 통해 파악될 예정이다.

목소리로 이어진 구조 작업
구조대가 터널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구조 사실을 알리자 내부에서 응답이 돌아왔다고 현지 의원은 설명했다.
이 대화는 수색팀이 생존자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됐다. 터널 내부의 시야가 제한되고 진흙과 잔해가 쌓인 상황에서, 음성 신호는 구조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두 명이 발견된 뒤에도 수색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공간에 다른 근로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러 발전소 터널에서 구조 작업 진행
이번 홍수로 네팔 내 여러 수력발전소 시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터널에는 다수의 근로자가 고립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네팔군과 구조대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터널을 중심으로 구조 작업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내부에 물과 토사가 남아 있고 추가 붕괴 위험도 있어 작업 속도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한국인 근로자 9명 수색에도 관심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국인 근로자 9명의 행방도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들이 근무했던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는 트리슐리강을 따라 트리슐리 3A 발전소에서 약 6㎞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 가까운 지역의 발전소 터널에서 생존자가 확인되면서 한국인 근로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려는 수색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두 발전소의 지리적 거리만으로 실종자들의 상태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현장 확인과 공식 발표가 필요하다.
생존자 발견이 남긴 과제
이번 사례는 재난으로 터널이 막힌 뒤에도 내부에 생존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조가 늦어진 상황에서도 목소리와 같은 작은 신호가 수색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네팔 당국은 추가 생존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터널 내부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고립된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다.
트리슐리 3A에서 확인된 두 명의 생존 소식이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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